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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즈군대를 가버린 Jerry

by jerry_kang 2021. 9. 5.

22살의 내가 군대를 와버렸다. 후회 없는 선택이길 바라면서 지난 반년간 무엇을 했고 남은 반년간 무엇을 할지 적어보려고 한다.

🏢 나의 첫 회사

살아가다 보면 선택을 해야 하는 순간들이 은근히 많은데,
선택지가 주어질 때 이 선택이 정말정말 중요해 보이는 순간이 있다. 이 회사에서 입사 제안이 왔을 때 나는 이게 바로 그 순간이라는 것을 직감했다!

실제로도 들어오고 일하는 1년간 정말 많은 것을 배우고 느꼈다. 그중에 대표적인 것들을 소개해보고자 한다.

협업을 위한 협업

이전에는 단기목적을 위한 협업 경험이 잦았다. 외주 목적으로 이루어진 팀은 완성에 의한 계약금을 목표로 하고 해커톤이나 공모전 팀은 수상을 목표로 달린다. 하지만 내가 이 회사에서 본 구성원들의 협업은 단기목적을 위한 협업이 아니었다. 지속 가능한 팀을 유지하기 위해서 소통방식에 대해서 논의하고 의사결정 과정 등을 꾸준히 성찰해 나아가면서 협업을 진행하였다. 이러한 커뮤니케이션 방식에서 오는 소속감과 안정감은 내가 기술적인 영역에서 한층 더 깊게 사고할 수 있는 발판이 되어주었다.

도전적인 개발환경

입사하기 전 내가 개발적인 부분에서 보수적이라는 사실을 깨닫지 못하고 있었다. 이 회사에서 내 분야가 아닌 부분을 맡게 되었을 때 잘할 수 없을 거라는 막연한 두려움이 몰려왔고 그제야 나는 내가 새로운 기술을 익히고 반영하는 부분에 있어서 거부감이 있다라는 것을 깨달았다.

이러한 두려움들은 내 지식과 경험을 넓히는 대에 부정적인 영향을 끼치고있었다.

결과만 놓고 보면 새로운 언어와 분야를 배운 것은 이후에 나에게 큰 도움이 되었다. 내가 이전까지 보지못하던 새로운 시각이 생기고 내가 공부하는 부분을 조금 더 전체적으로 볼 수 있는 능력이 생겼다.

⛳앞으로 공부방향

나는 역시 프론트엔드 개발이 너무나도 잘 맞는다.
사용자 관점에서 사고하고 디자이너의 디자인을 이해하고 코드로 반영하는 과정이 충분히 매력적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백엔드로 갔다 올게!

하지만 군대와 대학 졸업까지 포함하면 현업을 뛰기까지 4년 가까이 남았다. 솔직히 내가 좋아하는 분야만 하기에는 4년은 너무 길다는 생각이 들었다.

군대에 있는 동안은 서버와 블록체인 쪽을 중심으로 공부해볼 예정이다. 적성에 썩 맞지는 않지만 분명 내가 프론트엔드로 돌아갈 때 든든한 지식이 될 것이라고 확신한다.

개발 말고 다른건 안해?

영어
개발이 좋다고 개발만 하기에는 필요한 공부가 너무 많다. 언제까지 새로운 기술이 등장했을 때 한국 블로거가 번역해주기를 기다릴 수는 없다. 기술적인 에세이나 논문을 읽을 수준의 영어 실력이 필요하다.

독서
밖으로 나갈 수 없는 지금 간접적인 경험을 쌓고 내적으로 성숙해지기 위해서는 꾸준한 독서만한 것이 없다. 더욱이 글을 쓸 때 많은 도움이 되는 것 같다.

글쓰기
내가 배운 내용을 정리한다는 것은 그 지식에 대한 자신감을 얻는 것과 마찬가지라고 생각한다. 꾸준히 정리하면서 지식을 쌓아가는 과정을 밟고 싶다.

결론

군대는 꾸준히 할 수 있는 환경을 반강제적으로 1년 6개월간 무상 제공해준다 (심지어 돈도 준다..!)
이런 환경에서 내 의지만 잃지 않는다면 전역하고 다시 사회로 나갈 때 큰 자산이 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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