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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nference

2022 군장병 SW 해커톤 참여 후기

by jerry_kang 2022. 12. 4.
 대회 후기

군 장병 SW 대회 후기

나는 이 대회를 입대할 때 부터 알고있었다. 먼저 군대를 간 동아리 선배들이 군 장병 SW 대회에서 큰 상을 타는 것을 보면서 나도 군대에 간다면 꼭 나가봐야겠다고 결심했었다.

다행히도 훈련소 때 180번 훈련병을 만나서 처음부터 아주 든든한 팀원을 얻게 되었다. 나랑 생각하는 부분도 많이 비슷하고 무엇보다 군대에서 열심히 노력하는 모습이 나에게 많은 자극이 되었다. 지금와서 생각해보면 군대에서 그렇게 같이 노력하는 사람이 없었다면 중간중간 많이 지쳤을 것 같다.

대회 주제 정하기

길지 않은 시간동안 심사하는 대회 특성상 눈에 띌 만한 기술적인 매력도가 있어야했다. 그래서 난 전 부터 도전해보고 싶었던 블록체인 분야를 도전해보기로 했다.

사실 나는 블록체인에 대해서 기초정도만 알고있었기 때문에 당장 블록체인 개발을 시작할 수 있는 능력이 없었다. 그래서 병 자기개발 비용 을 활용해서 블록체인에 관련한 책들을 사서 읽어보았다.

🚩 방향성 잡기

블록체인과 관련한 책들을 3권정도 읽어보고 내가 진짜 개발을 하려면 블록체인을 이루고 있는 다른 요소들에 대해서 꼼꼼하게 공부를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입대 후 대회까지 1년정도 시간이 있었고 이 시간을 효율적으로 활용하기로 했다.

그 당시에 내가 블록체인을 깊게 이해하기 위해서 알아야할 선행지식은 아래와 같다고 생각했다.

  • 네트워크
  • OS
  • 객체지향
  • 암호학
  • 자료구조
  • 데이터베이스

양이 꽤 많았지만 나에게 시간도 많았기 때문에 관련된 서적을 구매한 뒤 연등 때 마다 틈틈히 공부하기 시작했다.

공부하고 정리한 내용이다.
https://github.com/posting-study/blockchain_study

📑 코딩 테스트

국방오픈소스아카데미는 1차 심사로 코딩테스트를 통과해야지 선발자격이 부여된다. 코딩테스트 경험이 없는 나는 무작정 프로그래머스 에 가입해서 제일 낮은 1단계부터 문제를 풀기 시작했다.

풀다보니 알고리즘들이 필요한 부분은 그때그때 찾아서 공부했고 어려운 문제는 동기들이랑 논의하면서 풀어갔다.

한달동안 1~3 단계 85문제 정도를 풀고 정리했다.

노력이 빛을 발한건지 테스트 당일 4문제 중에 3문제를 풀이하였고
300명 정도의 참가자들 중에 13등이라는 괜찮은 성적을 거두었다.

✨ 아이디어 도출

작년 대회 수상작 - Blo-my_Byzantium 을 보고 영향을 많이 받았다. 블록체인을 활용해서 뭔가 만들어진 것을 본 첫 프로젝트이기도 하고 이해하기 쉽게 문서화도 되어있어서 공부할 때 많은 도움이 되었다.

처음에는 군 장병 전용 암호화 채팅 어플리케이션 을 만들어보고자 했다. 장병들 사이에 중요한 군 기밀들을 무심코 민간 채팅 앱을 이용해서 유출시킬 수 있는 점을 문제 삼아서 개발해보고자 했다.

하지만 두 가지 문제에 봉착했다.

  1. 암호화 채팅이라는 카테고리에 블록체인을 적용하기 애매하다.
  2. 문제 삼은 영역이 크게 문제가 없다는 군 관계자의 답변을 받았다.

지금와서 생각해봐도 블록체인과 암호화 채팅은 별로 맞지않는 분야였던 것 같다.

나랑 같은 팀원인 180번 훈련병 은 서로 부대가 달랐기 때문에 소통을 위해서
노션을 활용해서 공부한 내용이나 회의록을 정리하고있었다.

그중에 아이디어 도출을 위해서 끄적거리는 공간도 있었는데 180번 훈련병이 끄적거린 아이디어중에 눈에 띄는 아이디어를 발견하게되었다.

병사들의 군자기능력평가표를 온체인시켜서 행정병이 가라를 못치게 막는거야.
난 상병달라고 입에 거품물면서 3키로 뜀걸음 12분나왔는데 후임은 그냥 가라로 올려서 상병됨 이를 방지하기 위해서 병진급인증마크를 다는거지

짧은 시간 봤음에도 이건 된다 라는 느낌이 강했다. 내가 봤을 때 확 꽂힌다면 분명 다른 사람이 봤을 때도 설득력이 있을거라는 생각이었다.

🔨 설계와 개발

나는 **블록체인과 관라자 웹, 사용자 앱 개발을 담당하였다.

블록체인 저장소

🏆 결과

군생활하면서 나름 열심히 했다고 생각했는데 뭔가 증명할만한 것이 없어서 늘 아쉬웠는데 내가 만든 병자격인증 서비스처럼 열심히 노력한 사람에게 주는 자격증같이 느껴져서 기쁨이 두 배였던 것 같다.

만약 이글을 보는 군장병이 있다면 내년에 진행하는 대회도 꼭 나가보라고 추천하고싶다.

군대에 들어오기까지 이정도 규모의 프로젝트를 팀장으로서 핸들링해 본 경험이 없었는데 이번 기회에 아이디어 도출부터 실제 개발과 테스트까지 폭넓게 경험해볼 수 있어서 뜻깊은 기회였다.

마지막 사진은 최종 마감을 위해서 같이 휴가를 맞춰서 나와서 개발하고있는
운명의 훈련소 동기 179번, 180번 훈련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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